볼펜케이스 김문수·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2일 당대표 선거 결선에 진출했다. 누가 최종 승자가 되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반탄파)가 당권을 쥐게 됐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충북 청주시 오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에서 김·장 후보가 결선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부터 이틀 동안 당원 선거인단 투표(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20%)를 반영해 집계한 결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1·2위 후보가 결선을 치르게 됐다. 누가 1위인지, 얼마나 득표했는지는 결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발표하지 않았다.
김 후보는 “이재명 독재 정권이 국민의힘을 해산하려 할 때 우리끼리 분열하면 안 된다”며 “이재명 정권을 반드시 무너뜨리겠다. 김문수와 함께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장 후보는 “내가 결선 무대에 서게 된 것 자체가 당원 여러분의 뜨거운 가슴이 모여서 만들어준 기적”이라며 “장동혁을 선택하는 것이 혁신과 미래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대표 결선 투표는 오는 24~25일 이틀간 진행된다. 23일에는 결선 투표를 앞두고 김·장 후보의 방송토론회가 진행된다. 최종 투표 결과는 26일에 발표된다.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서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 후보가 차기 지도부를 구성할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청년 최고위원은 우재준 후보가 뽑혔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충북 청주시 오스코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후보 8명 중 위의 4명이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TV조선 앵커 출신의 신동욱 후보가 가장 많은 17만2341표(21.09%)를 얻어 수석최고위원이 됐다. 보수 진영 내 높은 인지도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민수 후보(15만4940표·18.96%)와 양향자 후보(10만3957표·12.72%), 김재원 후보(9만9751표·12.21%)가 뒤를 이었다. 김민수 후보는 12·3 불법계엄을 ‘과천상륙작전’이라고 표현했다 당 대변인을 사퇴했는데, 이번에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씨 등 강성 보수층에서 새 얼굴로 낙점을 받았다.
여성 중 1명은 반드시 최고위원이 된다는 당헌에 따라 양 후보와 최수진 후보의 여성 후보 대결도 관심을 모았는데, 현역 의원인 최 후보보다 인지도가 높고 선거 경험이 많은 양 후보가 선택을 받았다. 최 후보는 4위 안에 들지 못했다.
김문수 당대표 후보의 대선 후보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김재원 후보는 최고위원만 4번째 당선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친한동훈계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를 대표한 김근식 후보는 9만8384(12.04%)표로 김재원 후보에 뒤져 낙선했다. 김태우·손범규 후보도 고배를 마셨다.
양자 구도로 치러진 청년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대구 지역 현역이자 친한동훈계로 꼽히는 우 후보가 20만4627표(50.48%)를 얻어 ‘박근혜 키즈’로 정치에 입문한 손수조 후보(20만740표·49.52%)에 신승했다.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중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가 3명(신동욱·김민수·김재원), 탄핵 찬성파가 2명(양향자·우재준)으로 탄핵 반대파가 우위를 보였다.
김건희 여사가 오는 23일로 예정된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
김 여사 측은 23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구속 후 네 번째 특검 조사와 관련해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특검팀에 22일 제출했다. 앞서도 김 여사는 지난 20일 3차 조사에 나오지 않아 하루 뒤에 조사가 이뤄졌다.
특검팀은 오는 25일 오전 10시로 출석 날짜를 다시 통보했다. 김 여사는 현재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다.